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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한국과 실력 차 컸지만…존엄은 지켰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입력 2020-01-10 09:19  | 수정 2020-01-10 12:12
중국 언론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에서 실력 차이가 큰 한국에 패했으나 자존심은 지켰다고 평가했다. 23세 이하 중국대표팀 하오웨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중국 언론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에서 실력 차이가 큰 한국에 패했으나 자존심은 지켰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1-0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이동준(23·부산아이파크)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10일 자체 체육 기사를 통해 비록 경기에서 패했으나 한국을 상대로 보기 드문 용기와 투지를 보여줬다. 막판에 결승골을 내주며 첫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했다. 전반전 공격수 장위닝(23·베이징 궈안)이 부상으로 실려 나간 것이 치명타였다”라고 아쉬워했다.
장위닝은 전반 40분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교체되며 엠뷸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진단 결과 발가락뼈 골절로 남은 대회 경기 출전이 좌절됐다.
‘시나닷컴은 중국은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전방 압박을 계속 이어갔다. 한국은 이러한 압박 전술에 패스미스가 빈번하게 나왔다. 이전 중국 팀은 나태하고 위축된 모습으로 지적을 많이 받았으나 이번 팀에서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중국은 이날 패배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C조 1차전 다른 경기에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1-1로 비기며 중국은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중국은 한국과 실력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에서 보여준 기술, 전술과 정신력에서는 어느 정도 위안이 됐다. 선수들은 최소한 중국 축구의 존엄을 지켰다”라고 ‘시나닷컴은 평가했다.
AFC U-23 챔피언십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본선 출전권 3장이 걸려있다. 중국은 12일 오후 10시15분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과 C조 2차전을 치른다.
‘시나닷컴은 중국은 외부로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을 받아왔다. 그런데도 비록 지긴 했으나 한국을 상대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재정비하고 우즈베키스탄을 맞아서도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설령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도 박수를 받을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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