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여객기 격추설 부인…"탑승객 소속국 사고조사 참관 가능"
입력 2020-01-10 09:00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주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이를 재차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알리 라비에이 대변인은 9일 "(이런 주장을 담은)이 모든 보도들은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추락 사고로 자국민이 희생된 나라들이 사고 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이번 추락 사고로 희생된 탑승객이 속한 모든 나라는 (조사에 참여할) 전문가를 파견할 수 있다"며 "사고 여객기의 제조사인 보잉 역시 블랙박스 조사과정에 참여할 대표를 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의 압바스 무사위 대변인도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비극적인 사고로 국민을 잃은 나라들이 사고 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8일 오전 6시 12분께 테헤란에서 출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B737-800 여객기는 이륙 3분 뒤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모두 숨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국적별 사망자는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영국과 독일 각 3명이다.
이란은 당초 이 여객기가 엔진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추락했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2개를 미국 측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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