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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 카자흐스탄 꺾고 조 1위로 4강 진출…11일 대만과 준결승전
입력 2020-01-10 08:31  | 수정 2020-01-17 09:05

터키 엑자시바시의 김연경이 통증을 느껴 코트에서 물러났지만,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화력은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한국이 젊은 공격수 흥국생명의 이재영(18점)과 GS칼텍스의 강소휘(11점), IBK기업은행의 김희진(9점)의 활약으로 카자흐스탄을 꺾고, B조 1위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공동 8위)은 어제(9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23위)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21)으로 제압했습니다.

인도네시아(공동 117위), 이란(공동 39위)에 이어 카자흐스탄마저 셧 아웃으로 누른 한국은 B조 1위를 차지해 A조 2위와 내일(11일) 준결승을 치릅니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A조 2위 대만(공동 32위)입니다.

개최국이자 한국의 라이벌 태국(14위)이 어제(9일) 호주(공동 30위, 2패)를 세트 스코어 3-0(25-12 25-15 25-13)으로 누르고 2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습니다. 태국은 B조 2위 카자흐스탄과 준결승을 치릅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습니다.

한국은 예선 3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기분 좋게 준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승부처는 1세트였습니다.

한국은 사나 아나쿨로바의 공격에 고전하며 1세트 중후반까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여기에 16-15에서 주포 김연경이 통증을 느껴 교체됐습니다.

위기의 순간, 김연경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선 강소휘와 V리그 최고 공격수 이재영이 힘을 냈습니다.

18-18에서 강소휘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재영이 중앙 후위 공격을 시도하며 빈 곳에 공을 보냈습니다.

이어 강소휘가 상대 공격을 디그한 뒤, 다시 날아올라 오픈 공격을 꽂아 넣었습니다.

올가 드로비세스카야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22-18로 달아났습니다.

이재영은 24-20에서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습니다.


2세트에서도 김연경은 웜업존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이재영과 강소휘의 측면 공격,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5-0으로 앞섰습니다.

카자흐스탄이 아나쿨로바를 앞세워 9-10까지 추격하자, 이재영이 오픈 공격으로 반격해 11-9로 다시 격차를 벌렸습니다.

한국은 13-11에서 강소휘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상대 네트 터치 범실과 양효진의 서브 득점, 드로비세스카야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17-1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한국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습니다.

위기는 있었습니다. 김희진의 활약으로 16-11로 앞서가던 한국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19-20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해결사 이재영이 있었습니다. 김수지의 회전을 줄인 서브도 상대를 위협했습니다.

이재영은 대각을 노린 공격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서비스 라인에 들어선 김수지는 3연속 서브 득점을 했습니다. 김수지는 이날 서브 득점 4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2득점했습니다.

23-21에서 이재영이 다시 한번 대각을 노린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자, 이다영(현대건설)이 사이드 라인에 꽂히는 서브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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