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사성 물질' 함유 일본 화장품 폐기…식약처 늑장 조치
입력 2020-01-07 19:30  | 수정 2020-01-07 20:33
【 앵커멘트 】
일본산 수입 화장품 10개 품목에서 방사성물질이 나왔다며 식약처가 폐기를 명령했습니다.
15개월 전에 관세청이 통보했는데도 이제서야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CJ올리브영이 시판한 일본산 화장품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폐기 명령을 내리면서 화장품 매장에서는 아예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매장 관계자
- "후로후시 브랜드에서 나온 상품은 다 뺐어요."

해당 제품에서는 화장품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방사성 물질 토륨과 우라늄이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처음 방사선이 검출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19일이라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관세청 담당자
- "표면방사선량을 측정하거든요. 알람이 울려서 매뉴얼대로 식약처에 통보를 했고요."

통관 때 문제가 된 제품만 반송했을 뿐, 추가 조치는 없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나온 뒤에야 제품을 수거해 검사했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처 담당자
- "늦어진 게 아니라 그 이후의 통관 과정은 관세청에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식약처는 해당 화장품의 연간 피폭선량은 안전기준보다 낮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안재준 / 피부과 전문의
- "피부염증을 일으키는 기준보다는 낮지만, 방사성물질 자체가 피폭량에 따라 피부홍반, 각질, 건조함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구매했을 경우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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