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국 아카데미상 4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현지시간 2월 2일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리는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앞서 각 부문 후보작들을 오늘(7일) 발표했습니다.
총 39개 작품이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작품상은 '1917', '아이리시맨',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등과 경쟁합니다.
감독상은 봉 감독을 포함해 '1917'의 샘 맨데스,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콜세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 쟁쟁한 감독이 포함됐습니다.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original screenplay)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조커'가 가장 많은 11개 부문 후보에, '아이리시맨'과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가 각 10개 부문에, '1917'이 9개 부문 후보작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영국 아카데미는 미국 아카데미상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영미권 주요 영화상입니다.
앞서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2018년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50개 가까운 트로피를 해외에서 들어 올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