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상승…2170선 회복
입력 2020-01-07 15:43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170선을 회복했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47포인트(0.95%) 오른 2175.54에 마감했다.
이날 11.5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1% 이상 뛰면서 218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 주요 참가자들은 지난주 미국이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 중동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

이란이 대미 보복을 다짐하는 상황에서 전날 솔레이마니 장례식이 진행됐다. 장례식 이후 본격적인 보복 공격이 감행될지에 금융시장의 촉각이 온통 곤두선 상황이다. 이란은 또 지난 주말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보복할 경우 52곳의 목표에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결코 가지지 않을 것이란 언급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과의 마찰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개연성이 높다"면서 "이는 한국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는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미국과 이란 모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 전면전이라는 최악의 경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대응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이며 향후 이란의 대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 이전까지는 차익실현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학, 유통업, 서비스업 등이 2% 이상 올랐고 의약품, 운수창고, 통신업, 제조업, 금융업, 음식료품 등이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92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49억원, 164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61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이 7% 급등했고 NAVER, 셀트리온 등도 2~3%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12개 종목이 올랐고 316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13포인트(1.24%) 오른 663.4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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