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문턱 낮추니 계약률 '쑥쑥'
입력 2009-01-15 15:53  | 수정 2009-01-15 17:14
【 앵커멘트 】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상황이지만 문턱을 파격적으로 낮춘 곳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분양 조건을 완화하고 나서 열흘 동안 팔린 아파트가 그 이전 넉 달의 10배에 이르는 곳도 있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 식사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미분양 아파트치고는 집구경에 나선 사람들로 제법 북적거립니다.

한쪽에서는 활발하게 계약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개발업체가 두 번에 걸쳐 분양조건을 완화한 데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선회 / 신규 계약자
- "분양 조건도 대폭적으로 완화됐고 내부 마감재도 마음에 들어 계약했습니다."

실제로 이 아파트는 1차 분양조건 완화 때 계약금을 3천~6천만 원으로 했다가, 이번에는 주택형과 무관하게 3천500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중도금은 3~6회차만 무이자 융자에서 전액 무이자 융자로 조정했습니다.

붙박이장, 빌트인 냉장고 등 1천만 원 상당의 옵션도 공짜로 제공했습니다.

이런 혜택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미분양은 급속하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조건을 완화한 열흘 동안 이뤄진 계약은 500건 정도로 지난해 9월부터 연초까지의 실적 50건의 10배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도성수 / 시행사 이사
- "글로벌 경제가 어려워지고 국내 경제도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분양 조건을 대폭 완화했습니다."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상황이지만 가격 할인의 효과 있는 파격적인 조건완화에는 소비자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