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전국 응급실에 24시간 보안인력 배치·CCTV 설치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응급실의 안전 수준이 한층 높아집니다. 응급환자가 안전하게 응급실을 이용하고 의료진은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응급실 보안을 보다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전국 모든 응급실에 24시간 전담 보안 인력(청원경찰, 경비원 등)이 배치됩니다.

매년 응급의료기관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활용해 응급실과 경찰 사이 핫라인(비상연락시설)을 구축하고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응급실 내 보안장비 설비기준을 강화해 위험 상황을 예방합니다.

응급실은 술에 취한 사람 등에 의한 폭행에 노출돼 있습니다.

특히 이른바 '주취자'는 응급진료를 방해하고,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2015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응급의료 방해 사건은 총 3천528건이 발생했고, 2015년 대비 2018년 폭행 사건은 4년간 2.9배 늘어났습니다.

응급의료 방해 사건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폭행이 가장 많았고, 위계 및 위력, 난동, 폭언·욕설 등 순이었습니다.

응급의료 종사자에 대한 폭행 사건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응급의료 방해자의 주취 여부를 살펴본 결과 65.5%가 주취 상태에서 응급의료 방해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응급의료 방해 피해자로는 보안요원이 67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사 671건, 의사 637건 등 순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