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폐교냐, 통합이냐…농촌 학교 '고민'
입력 2009-01-15 09:51  | 수정 2009-01-15 13:45
【 앵커멘트 】
매년 농촌지역에서는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폐교되는 초등학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폐교보다는 차라리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하자는 안도 나오고 있는데요.
JBC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농촌마을 대표들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통합 여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시골지역 초·중학교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정읍시 정우면 관내 정우초와 회룡초, 정남초, 정우중 등 4개 초·중학교입니다.

농촌지역 인구가 줄어들면서 학생 수가 감소하자 지역 대표들이 시골학교 폐교에 앞서 통합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태언 회장 / 전북 정읍시 정우면 발전협의회
- "학생 수가 자꾸 줄어들어서 정우면 초등학교 3개교를 합쳐 통합으로 운영해보려고…"

학생 수 감소로 폐교가 되기 전 학교 간 통합을 먼저 추진해 정부 지원을 받아 우수 교사를 유치하고 학교 버스를 운행하는 등 농촌지역 교육여건을 향상시켜 농촌지역 학생들의 도시학교 유출을 줄여보자는 것이 이들 지역 대표들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정작 통합 대상지역 학교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은 통합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웅용 / 학부모
- "통폐합이 돼서 (교육의) 질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먼저 (교사와 학부모들이) 노력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던 거죠…"

학생 수가 적다고 해서 통합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 시골학교를 대안학교처럼 특성화시키고 교육의 수준도 높여 도시지역 학생들을 유입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드는 시골지역 학교들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이 통합만이 최우선인지는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민들과 교사, 그리고 교육계 관계자들이 다시 한번 면밀하게 점검해 봐야 할 것입니다.

JBC뉴스 김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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