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힘내라! 대한민국] "수입 내 지출 원칙 되새겨야"
입력 2009-01-15 08:48  | 수정 2009-01-15 08:48
【앵커멘트】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해 보는 mbn 기획시리즈 '힘내라 대한민국', 오늘(15일)은 위기극복에 필요한 개인과 가계의 노력을 알아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위기 파고가 높을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수입 내 지출의 원칙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경제위기의 단초가 된 미국 경제 부실의 가장 근본 원인은 수입 내 지출을 무시한 경제 행태에 있었습니다.

과도한 차입금을 통한 주택 매수는 부동산 거품으로 이어졌고 레버리지를 이용한 파생상품 투자로 금융사들은 쓰러졌습니다.

결국 기본을 지키지 못한 욕심이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를 초래한 셈입니다.

전문가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기본'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한용흠 / 하나은행 PB센터장
- "어려운 시대를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나의 소득, 지출 비중이 적절한지 검토해 봐야 합니다."

특히 소득 내 지출이라는 합리적 소비로 돌아갈 때 위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자기 소득 범위 내에서 소비하고 소비가 사치성이라든지, 낭비성이라든지 일회성, 소모성 소비는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가계, 소비주체들이 무턱대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건 옳지 않다는 지적도 덧붙였습니다.

소비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소비를 하는 게 자연스러운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입니다.

선진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나친 소비 위축은 내수 침체로 이어져 경기 침체의 골을 더 깊게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소득층에서 많은 소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소득층에서 소비가 늘면 결국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고 저소득층의 고용 확대, 소득 보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계부문의 구조조정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습니다.

「실제 가계부채가 670조 원을 넘고, 가구당 부채도 4,000만 원을 넘어선 현실에서 부채 감소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 인터뷰 : 한용흠 / 하나은행 PB센터장
- "호황기에 대출을 늘리다 보니 고금리 대출을 많이 갖고 있는데, 상환할 수 있는 방법 또는 저금리 대출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또 차입을 통한 무리한 투자를 지양하는 대신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자기개발에 대한 투자는 불황기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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