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햄버거·콜라·우동 또 오른다…연말연초 가격 들썩
입력 2019-12-29 06:29 
버거킹. [사진 출처=연합뉴스]

연말연초를 맞아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소식이 또다시 이어지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 인상 시점이 같은 시기에 몰리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체감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카콜라는 지난 26일부터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코카콜라 캔 250㎖ 제품과 500㎖ 페트 제품이 각 4.9%씩 올랐다. 1.5ℓ 페트 제품은 5% 인상됐다. 코카콜라음료 측은 "유통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는 앞선 연말연초에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2016년 11월에는 일부 제품 출고가를 평균 5% 가량 올렸으며, 지난해 1월에도 코카콜라 250㎖ 캔(5.1%), 500㎖ 페트(3.5%), 1.5ℓ 페트(4.5%)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여간 가격 인상 횟수는 총 4번으로 매년 가격을 올린 셈이다.
코카콜라. [사진 제공 = 코카콜라음료]
햄버거업계도 매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을 올렸다. 지난 19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 26종 의 가격은 평균 2% 인상됐다. 이에 따라 불고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씩 올랐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에도 데리버거와 클래식치즈버거 등 버거 11종 제품 가격을 2.2% 인상한 바 있다.
버거킹도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또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인상 메뉴는 와퍼와 통새우와퍼, 트러플머쉬룸와퍼 등 버거류 20종 및 치즈스틱 등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 등 총 27종이다. 제품 별 인상폭은 100원~300원이며, 지난 27일부터 오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겨울철 별미인 우동도 가격이 올랐다. 농심은 지난 27일부터 '생생우동'의 가격을 9.9% 인상했다. 이에 따라 소매 판매 가격은 200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농심은 '둥지냉면'도 12.1% 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생생우동과 둥지냉면의 가격 인상은 각각 8년, 3년 만이다.
지난해 연말연초에는 유업계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었다. 서울우유가 흰 우유(1ℓ 기준) 가격을 3.6% 인상하자 남양유업이 10월 '맛있는 우유 GT' 등의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또 올해 3월에는 롯데제과 '월드콘', 해태제과 '부라보콘', 롯데푸드 '구구콘' 등 아이스크림 제품이 편의점 기준 1500원에서 1800원 가량으로 20% 인상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년 기습인상 비판을 받으면서도 연말연초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매년 인건비와 원재료 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내년 3월까지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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