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윤석헌 "은행CEO DLF제재 시장시그널 주도록 결정할것"
입력 2019-12-23 17:47  | 수정 2019-12-23 19:34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이 23일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 은행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시장에 올바른 시그널을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송년회를 한 자리에서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지만 두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하나는 제재는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과 규정 테두리 안에서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큰 명제"라며 "(공정성과 '시장 시그널') 두 가지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이 이처럼 '시장 시그널'을 언급한 것은 DLF 판매 은행인 우리은행·KEB하나은행에 어느 정도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DLF 사태가 은행들의 미흡한 내부 통제를 그대로 드러낸 사건인 만큼 '본보기' 차원에서라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윤 원장은 DLF 사태를 올해 가장 어려운 일로 꼽기도 했다. 그는 "개인 소비자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라 금융산업에서 그동안 크게 인지하지 못했던 위험이 터졌다"고 언급했다.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로 확정된 조용병 회장의 '법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특별히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1월 중순께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조 회장에 대한) 선고가 나오는데, 여러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특정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일단 은행과 이사회 판단을 계속 존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