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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中 태양광·전기차 업종 주목할 때
입력 2019-12-23 17:38 
2018년 초 중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의 60% 수준까지 크게 성장했다. 4차 산업혁명 산업 중 인공지능(AI)과 5G 이동통신 등이 경쟁력을 갖춰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미국의 중국 무역에 대한 전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관세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중국에 부담을 주는 전략을 썼다.
중국의 변화는 전 세계를 위해 중요하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글로벌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식재산권 인정, 기술 이전에 대한 정당한 절차 수립, 인권 보장 등 글로벌 리더로서 격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번에 합의된 1차 무역협상에도 일부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글로벌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에 화답하고 있다.
중국의 구조조정이 적절하게 차근차근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경제 수치에서 나타난다. 선택과 집중으로 4차 산업혁명에서 미국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 산업에 집중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 내수시장은 안정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하는 수치로 성장하고 있다. 산업생산도 연간 6%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주는 수치가 나타난다.
중국은 수출에서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적절한 정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국 투자 비중이 신흥국 투자 비중 중 가장 높아야 하며, 전체 글로벌 투자의 20% 정도는 가져가야 한다고 판단한다.

올해 초에는 중국 투자 관련 투트랙 전략을 추천했다. A50 중국 대표 종목 투자 그리고 성장 대표 중소형주인 선전지수 투자 등 두 개 전략이었다. 하지만 올해 4분기에 들어서는 중국 비중을 다시 10%에서 20%로 끌어올리는데 선전지수에 투자를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 미국의 중국 공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 기업은 중국의 대기업이고, 반대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 성장기업은 중국과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확률이 높다.
향후 중국 소비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다.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서 조만간 절반 이상 규모로 커질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재 관련 업종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 태양광과 전기차 두 업종만큼은 중국 집중 투자가 중요하다. 더 세분화하면 사물인터넷, 5G, 2차전지, 클라우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이 있다. 물론 중국이 전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한 만큼 '몰빵 투자'로 이어져선 곤란하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나스닥, IT 등의 비율을 약 60%로 가져가되 중국에 20% 정도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GI본부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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