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도 겨울 가뭄 심각…공장도 멈춰
입력 2009-01-12 09:48  | 수정 2009-01-12 14:14
【 앵커멘트 】
강원도 일대에는 강수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무르면서 겨울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지대 주민들은 소방차로 식수를 공급받는가 하면, 공업용수가 모자라 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GBN 장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맘때쯤이면 눈으로 덮여 있어야 할 산이 낙엽만 무성합니다.


올겨울 들어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강수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자체 급수 시설을 이용해 물을 쓰고 있는 홍천의 한 농공단지는 공업용수가 바닥이 났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GBN 기자
-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공단에 용수를 공급하던 계곡의 물의 양이 급격히 줄어들어 이렇게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물이 부족해지면서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백 톤의 콘크리트 수로를 생산하던 한 업체는 물이 달려 생산량을 50톤으로 줄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태 / 홍천폴륨 생산과장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와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 등 일부 고지대 산간 마을 주민들은 생활용수를 소방차 급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도내 소방서에는 급수 지원 요청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도내 각 소방서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달 6일까지 총 218건, 1천400톤의 물을 공급했습니다.

▶ 인터뷰 : 조찬업 / 홍천소방서 소방교

겨울 가뭄으로 일부 산간 마을 주민들과 공장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눈이나 비 소식이 당분간은 없어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GBN뉴스 장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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