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채 넘는 부동산 부자 역대 최대…3만 7천 명 넘어
입력 2019-12-23 08:01  | 수정 2019-12-23 08:28
【 앵커멘트 】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이 무색하게도 집을 열 채 넘게 가진 부동산 부자가 3만 7천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주택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2년 전, 다주택자를 향해 거주 목적으로만 집을 보유하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2017년 8월 2일)
- "정부는 집을 거주공간이 아니라 투기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정부 대책과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택을 10채 넘게 가진 이른바 '집 부자'는 무려 3만 7천여 명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지난 2012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치입니다.


여기에 집을 51채 이상 가진 '슈퍼 다주택자'도 천8백여 명에 달했고, 2채 이상 10채 이하의 다주택자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초저금리시대 임대 수익률이 금리보다 높고, 부동산 시세 차익 기대감이 여전히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다주택자라 하더라도 집을 어디에 갖고 있느냐에 따라 오르는 곳만 많이 오르는 주택 시장 양극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내 집을 가진 가구 중 상위 10%의 주택자산가액은 평균 9억 7천7백만 원.

전년보다 1억 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하위 10%의 자산가액과 차이는 1년 전보다 더 벌어진 38배에 달합니다.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부담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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