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유골' 총상 흔적 집중조사…행방불명 130명 가족과 유전자 대조
입력 2019-12-22 19:31  | 수정 2019-12-22 20:20
【 앵커멘트 】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신원 미상의 유골 수십 구가 발견된 가운데, 내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밀 감식이 진행됩니다.
5·18 당시 행방불명으로 공식 인정된 84명과 연관성이 있는지 유전자 대조 작업부터 시작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 합동조사반은 지난 20일, 신원 미상 유골 40여 구에 대한 육안 감식을 마쳤습니다.

두개골 2개는 구멍이 뚫린 채였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두개골 형태가 너무 분명해서…. 총상이라면 국과수에서 밝히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총상으로 확인되면 5·18과의 연관성에 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하지만 예단할 수 없습니다.


정밀 감식에 참여하는 한 법의학 교수는 구멍이 뚫린 이유가 꼭 총상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정밀 분석이 이뤄지기 전에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조사반은 유골 분류를 마친 뒤 5·18 당시 행방불명자 가족 130명의 유전자와 비교 분석을 진행합니다.

옛 광주교도소가 조성한 유골함 구조물 위 봉분에 40여 구가 묻혀 있던 이유도 미스터리입니다.

일각에서는 계엄군이 봉분을 파내고 시민들을 매장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밝혀진 것은 전혀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5·18 행방불명자는 84명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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