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리에 살상용 화살촉을…길고양이 학대범 잡고 보니
입력 2019-12-22 11:34  | 수정 2019-12-22 12:00
【 앵커멘트 】
지난 6월 전북 군산에서 머리에 뾰족한 물체가 박힌 길고양이가 발견됐죠.
못인 줄 알았더니 살상용 화살촉이었습니다.
여섯 달 만에 범인이 잡혔는데, 왜 그랬던 걸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양이는 발견 당시 한눈에 봐도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가 가까스로 구조했을 땐 이미 한쪽 눈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머리에 박힌 물체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국내에선 구하기도 어려운 살상용 화살촉이었습니다.」

뇌를 스치듯 지나가 간신히 목숨은 건졌습니다.

제거 수술도 잘 끝났지만, 아직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은영 / 군산 길고양이 쉼터 대표
- "너무 처참했죠. 온몸에 학대를 당한 흔적이 있었고 너무 많이 아팠던 상태라서…."

동물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여섯 달 만에 화살촉의 주인을 찾아냈습니다.

길고양이가 있던 마을에 사는 40대 남성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고양이 쫓아내려고 그랬다는데요. 증거는 명확하고요. (혐의를) 다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남성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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