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문의 유골 5·18 행불자?…'총상·어린이' 추정 확인
입력 2019-12-22 11:33  | 수정 2019-12-22 11:56
【 앵커멘트 】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의문의 유골이 무더기로 나왔죠.
5·18 당시 계엄군이 암매장한 시신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유골 가운데 총상과 어린이로 추정되는 두개골 3구가 발견됐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5·18 당시 계엄군에 붙잡힌 시민이 대거 수감된 옛 광주교도소입니다.

지난 16일부터 진행된 무연고자 묘지 이장 과정에서 의문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교도소 관리대장에는 111구의 유골이 묻힌 걸로 돼 있는데, 40여 구가 추가로 나온 겁니다.


정부 합동조사반이 1차 육안 감식을 했는데, 두개골 2개에서 구멍이 뚫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5월 단체는 "속단하긴 이르지만, 구멍이 총상에 의한 것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후식 / 5·18 부상자회장
- "혹시 총상 자국이 아닐까 하는 구멍이 2개 발견됐습니다. 하나는 길게, 하나는 둥글게…."

또 어린이로 추정되는 소형 유골도 확인됐습니다.

이 역시 정밀 분석을 해봐야 하지만, 5·18과 연관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교도소에 어린이가 있을 이유가 없는 거죠. 그래서 5·18 당시 행방불명된 실종자로 (추정합니다.)"

정부 합동조사반은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 5·18 당시 행방불명자 가족 유전자와 비교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유골 40여 구에 대한 분석 결과는 5·18 40주년이 되는 내년 5월쯤 나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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