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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한일전 흥행 반전…2만9252명 구름 관중 [대한민국 일본]
입력 2019-12-18 21:15 
파울루 벤투 감독(오른쪽) 부임 후 치러진 첫 한일전이었다. 3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았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총 12경기가 치러지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마지막 경기에 처음으로 관중 1만명이 넘었다. 대한민국-일본전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일본전에 관중 2만9252명명이 집계됐다.
이번 대회 남녀부 통틀어 최다 관중 경기였다. 이전 11경기에 1만명이 넘은 적이 없었다. 15일 남자부 한국-중국전의 7916명이 가장 많았다. 17일 여자부 한국-일본전(4218명)까지 제외하면, 2000명을 넘은 경기조차 없었다. 흥행 참패였다.
‘빅 카드는 달랐다. 주축 선수가 빠졌으나 한일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부임 후 첫 우승을 노리는 한판이었다. 티켓 2만장 이상이 예매돼 ‘썰렁한 분위기를 피할 것으로 기대됐다. 현장 판매분까지 더해 총 2만9252명이 현장에서 역대 79번째 한일전을 즐겼다.
30년 만에 한일전 최소 관중 기록이다. 1989년 5월 5일 한일 정기전의 관중은 2만명이었다. 좌석 점유율은 비교 불가다. 당시 경기는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렸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구스타디움 등 대형 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일전은 최소 4만명 이상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치러진 1997년 11월 1일 잠실 경기에는 7만2000명이 입장했다.
화제성을 고려하면, 아쉬움을 남긴 흥행 성적이다. 지난여름 일본이 단행한 수출규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게 되면서 주목이 된 대회였다.
그러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같은 슈퍼스타도 참가하지 못한 데다 12월에 치러진 대회라는 걸 고려하면, 긍정적인 흥행 성적이었다. 1981년 이후 한일전이 12월에 국내에서 열린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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