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노조 와해' 공식 사과…'무노조 경영' 포기하나
입력 2019-12-18 19:30  | 수정 2019-12-18 19:42
【 앵커멘트 】
노조 와해시도 혐의로 임원들이 구속된 삼성이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삼성이 그동안 고수해왔던 '무노조 경영'을 사실상 포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이 노동조합 와해공작 혐의로 이상훈 이사회 의장 등이 구속된 지 하루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노조 문제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과거 노조에 대한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입니다.

사과문은 삼성전자와 함께 최근 같은 범죄행위에 따른 처벌이 있었던 삼성물산 공동 명의로 나왔습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1938년 창립 이후 80년 넘게 이어오던 무노조 경영 원칙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형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입장문을 발표한 것도 기존의 노사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이란 해석입니다.

▶ 인터뷰 : 윤종선 /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의장 (어제)
-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실현하기 위해 삶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삼성에서 노동조합을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다만 이사회 의장의 구속으로 삼성이 애초 계획했던 이사회 중심 경영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통상 연말쯤 이뤄졌던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도 기약 없이 미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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