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르바초프 경고 "핵전쟁은 미친짓…미국과 러시아 대화 재개해야"
입력 2019-12-18 11:0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공산당 서기장은 "오직 미치광이만이 핵전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감축을 위한 대화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은 17일(현지시간) 일본 아사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핵전쟁은 용서할 수 없다. 핵전쟁에 승자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대화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 중거리핵전력조약(INF) 문제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지속에 관해서 뿐만 아니라 평화와 안보에 대한 원칙적 질문을 놓고도 대화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절대로 또 다시 핵무기 개발이나 새로운 군비 경쟁에 착수해선 안 된다. 몽상을 그만 두고 현실 정치에 관여해야 한다. 우리에겐 대재앙이 필요하지 않다.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로 세계 평화를 유지한다는 '핵 억지력'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핵무기는 세계를 계속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르바초프는 지난달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냉전이 끝난 지 30년이 다 돼가지만, 러시아와 서방 등 핵무기를 가진 열강 사이에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세계가 거대한 핵전쟁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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