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주열 "올해 물가상승률 0.4% 그쳐…디플레이션 우려상황 아냐"
입력 2019-12-18 08:57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상승률은 0.4%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 및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올해 1∼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로 지난해 1.5%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물가안정목표인 2%를 하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물가안정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성장세 둔화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교육·의료 관련 복지정책 강화 등이 이를 낮추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 상황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제기된 측면이 있었고, 어느 정도 바로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다른 요인들을 세분화해서 설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 부동산 가격을 부추긴 요인으로 저금리가 지목된 데 대해서는 "금리인하가 주택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명히 작용했을 것"이라면서도 "거시경제여건과 금융안정 상황에 비춰 볼 때 경기와 물가에 더 중점을 둘 상황이라 7월과 10월 두 번의 금리인하 조치는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내년에는 1.0%, 2021년에는 1.3%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높아지겠으나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물가상승률이 중기적 시계에서 목표 수준에 수렴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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