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건, 국정원 들렀다 일본 출국…최선희는 모습 감춰
입력 2019-12-17 19:30  | 수정 2019-12-17 20:46
【 앵커멘트 】
북한에 공개적으로 회동 제안을 했던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오늘 출국했습니다.
북한의 응답을 받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이번 방문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연말 시한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찾아, 북한에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어제)
-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에게 연락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 아무 말 없이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일본 출국 전)
- "(북한에서 답변을 받으셨나요?) ……."

출국 전 비건 대표는 오전에는 국정원을 방문하고, 오후에 연세대학교에서 비공개 특강을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특히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1주일 전에 미국 측이 먼저 학교에 연락이 와서 특강을 잡았다"는 것으로, 미국도 북한 호응이 없을 것을 예상하고 미리 비공개 일정을 짜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반면, 비건 대표의 협상파트너인 북한 최선희 제1부상은 대화에 응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김정일 기일 8주기 참배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수형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학술협력실장
-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는 미국의 새로운 셈법이 전혀 없고, 자신들의 대선을 고려해서 시간을 끌려는 일종의 배신감…."

하지만, 북한 역시 미국 대화 제안을 이유없이 걷어찰 수 없는 만큼,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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