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황운하 소환 조율?…'송병기 수첩' 스모킹건 되나
입력 2019-12-17 19:30  | 수정 2019-12-17 20:22
【 앵커멘트 】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사건 당사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조사한 검찰은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울산경찰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임성재 기자, 당시 수사팀에 대한 검찰 조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에 대한 소환도 조율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에 대한 소환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 같은데요.

황 청장은 저희 MBN 취재진과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거리낄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황 청장은 "아직 검찰 측에서 아무런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부패비리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들이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검찰 역시, 황 청장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통보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검찰이 당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수사했던 울산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어,

황 청장 소환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2 】
검찰이 김기현 전 시장은 두 번 불러 조사했는데, 현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수첩에서 어떤 단서를 찾은 겁니까?


【 기자 】
검찰은 울산시 공무원들을 상대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청와대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를 도왔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송병기 부시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수첩엔 지난해 지방선거 전후 '송철호 캠프'의 활동이 송 부시장의 수기로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이틀 검찰 조사를 받은 김기현 전 시장은 이 수첩에 선거 전부터 청와대와 송 시장 측이 공약 등을 조율해 온 정황이 적혀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청와대를 의미하는 'BH 회의'란 용어가 등장하고,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 다수 담겨 있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송 부시장의 수첩이 이번 사건의 '스모킹건'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검찰은 조만간 송 부시장도 다시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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