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폭력사태 책임은 황교안?…민주·정의당 "황교안 고발"
입력 2019-12-17 19:30  | 수정 2019-12-17 19:53
【 앵커멘트 】
어제(16일) 국회에서 발생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 시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폭력 사태를 방조한 책임이 황교안 한국댕 대표에 있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강경 투쟁보다는 협상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황 대표의 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회 본청 앞에서 벌어진 초유의 폭력 사태와 관련해 정의당이 황교안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정의당 수석대변인
- "정치적 폭력의 전시장이라고 해도 다를 바 없는 백색 테러의 현장이자 정치 폭도들의 난동이었습니다."

한국당 지지자들은 규탄대회에 참석해 농성 중인 정의당 당직자들에게 욕설과 폭행하는 장면을 고스란히 노출시켰습니다.

SYNC: "왜 나라를 망치고 있어! 이 더러운 X들아! 이 거짓말쟁이들아!"

이 과정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지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여러분의 뜻을 무시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승리했습니다. 애쓰셨습니다."

고발 행렬에 동참한 더불어민주당 역시 한국당 지지자들을 '극우의 광기'로 표현하며 황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는 의회주의 파괴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한국당 지지자들은 물론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성조기를 휘날리며…."

한국당 내부에서도 황 대표가 협상과 대화보다는 강경 투쟁에 치중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선거제와 공수처를 여당에 양보하는 대신 '친문게이트' 국정조사를 얻는 협상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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