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은성수 "집 두채 중 하나는 팔겠다"
입력 2019-12-17 17:53  | 수정 2019-12-18 00:33
◆ 12·16 대책 후폭풍 ◆
다주택자인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보유하고 있는 집 두 채 중 하나를 팔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다주택 고위 공직자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팔라고 압박한 것과 관련해 "어제 오후에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세입자에게 집을 매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이 취임 당시 국회에 제출한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그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9억2800만원, 공시가격 기준)와 세종시 도램마을 아파트(2억9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세종시 집을 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12·16 부동산 대책'에 대해 "중산층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이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가격이 안정돼야 중산층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지금 집값은 '버블'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은 위원장은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 대출을 금지한다고 15억원 이하 집들의 가격이 오른다는 해석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15억원'을 기준으로 정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점검반에서 파악을 해보니 15억원 정도 가격의 아파트들이 집값을 선도하더라"며 "이 같은 현장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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