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세균 지명, 삼권분립 파괴·의회 시녀화…철회하라"

자유한국당은 17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 대한 국무총리 후보 지명과 관련해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독재 선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70년 대한민국 헌정사의 치욕이요, 기본적인 국정 질서도 망각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보여주는 폭거"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권력의 견제를 위해 삼권분립 원칙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국회의장은 입법권의 수장으로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국회의장의 신분과 역할이 이런데 지명을 한 대통령이나 이를 받아들인 정 전 의장이나 모두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을 상실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 밑 국무총리로 만들고, 현 국회의장은 대통령에게 충성하며 정권의 입맛에 맞춰 의사봉을 휘두르고 있다"며 "독재다. 삼권분립이 무너진 독재,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독재, 오직 대통령만 보이는 독재"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정 의원도 구차한 정치 연명을 위해 국회를 행정부에 갖다 바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청문회까지 오는 것이 수치"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