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28학년도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해야"
입력 2019-12-17 15:41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하 연구단)이 오는 2025학년도 도입되는 고교학점제가 교육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를 전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구단은 17일 경남 창원 경남교육청에서 '대입제도 개선 방안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차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연구단은 앞서 지난달 4일에도 경북 안동에서 2차 연구 보고서를 중간 발표한 바 있다.
연구단은 현 초등학교 4학년생이 대입을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전 과목 5단계(A~E) 절대평가를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단은 "대입에서 수능이 단독적으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면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새로운 교육과정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구단은 또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학년도 이후부터는 고1 학생도 과목별로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 수능을 7월과 12월로 1년에 두 차례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시험과목은 전체 학생들이 공통으로 응시하는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으로 국한하자고 덧붙였다.
대입 전형을 단순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대입 전형을 정시·수시 구분 없이 학생부전형, 교과전형, 수능전형, 실기전형 등 4개 유형으로 줄이는 한편, 대학별로 개설할 수 있는 전형은 2개 이하로 간소화하자는 것이다. 대입 전형 시기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끝나는 12월에 이뤄질 것을 제안했다. 학생들에게는 6번의 대입 지원 기회를 부여하자고 했다.

아울러 연구단은 현장교사와 입시전문가 등 중심의 대입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하자고 했다. 대입 제도가 외부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단은 "교육 분야에 있어서는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미래지향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장을 맡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과정이 바뀌면 필연적으로 대입제도도 함께 바뀌게 된다"며 "연구단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와 미래교육에 적합한 대입 제도 마련을 위해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고 했다.
한편 연구단은 이번 포럼을 끝으로 지난 1년3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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