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방송금지 `그알`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편 재편성 왜?
입력 2019-12-17 15:3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취재 내용을 보강해 故김성재 편 방송을 다시 시도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제작진은 17일 공식 홈페이지에 21일 방송 예정인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故김성재 사망사건' 편 예고편을 공개했다.
故김성재는 2005년 11월20일 서울 홍은동 소재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24세. 당시 경찰은 故김성재의 사인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했다.
전 여자친구가 살해용의자로 지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3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그알이 공개한 예고영상은 '진실을 풀 열쇠, 28개의 주사 자국'이라는 글귀로 의문을 제기했다. 故김성재의 시신에서는 동물마취제 성분인 졸레틸이 검출돼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부검의는 '왜 28번이나 (주사를) 놓았을까'라는 질문에 "그건 미스터리"라고 답했다.
'그알'측은 "가장 빛나는 순간에 별이 되어버린 청년. 그가 죽은 이유는 무엇인지 왜 죽어야만 했는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故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편은 당초 지난 8월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인의 전 여자친구인 김 씨가 법원에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방송되지 못했다. 당시 김씨는 명예, 인격권을 이유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했다.
제작진은 "특정인의 명예 훼손 의도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라며 방송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약 5개월여 만에 다시 방송을 시도하는 제작진은 "보강 취재를 통해 논리를 강화했다"면서 "지난번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 이후 이 사건 관련해 많은 분의 제보가 있었고, 국민청원을 통해 다시 방영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제작진은 "(김씨가 다시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경우)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은데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새로운 사실이 추가됐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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