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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가을 DNA’, ‘가을좀비’ 세인트루이스에 이식될까
입력 2019-12-17 14:23  | 수정 2019-12-17 14:34
김광현이 MLB 스토브리그 기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가을 DNA를 지닌 김광현(31·SK와이번스)이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 ‘가을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은 1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과 스토브리그 협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 도착해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MLB 월드시리즈 우승 11회에 빛나는 명문구단이다.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해 ‘가을좀비로 불린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월드시리즈 제패는 아직도 이야기되는 MLB 명승부다.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은 절벽에서 6차전을 뒤집은 기세를 몰아 7차전을 가져가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파이널 MVP 데이비드 프리즈(36)는 은퇴까지 가을 사나이로 불렸다. 세인트루이스는 2013년에도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광현은 이런 세인트루이스에 잘 어울린다. 만19세였던 2007년부터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는 등 가을야구에서 SK 에이스로 KBO리그 통산 포스트시즌 19경기 80이닝 4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가져갈 김광현의 ‘가을 DNA는 최근 옅어진 세인트루이스의 가을좀비 근성을 깨울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2019 MLB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맞아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연패로 탈락했다.
시즌 내내 세인트루이스 1, 2선발로 활약한 잭 플래허티(24)-다코타 허드슨(25)이 무너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선발진은 재능에 비해 경험이 부족했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7일 김광현이 5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고 봤다. 계약에 합의하면 플래허티-허드슨-마일스 마이콜라스(31)-애덤 웨인라이트(38)-김광현으로 2020 MLB 선발진을 완성한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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