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잔불 있는데 완진?'…소방청, 화재진압상황 구분 용어 바꾼다
입력 2019-12-17 12:18  | 수정 2019-12-24 13:05


소방청은 의미가 애매해 혼란을 줬던 화재진압상황 단계 구분 용어를 세분화하고 개념을 구체화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현장 일선에서 통용된 화재진압단계는 접수, 출동, 도착, 초진, 완진, 귀소 등 6단계였습니다.

앞으로는 초진과 완진 사이에 '잔불정리' 단계를 넣고 완진 등 일부 단계의 개념을 바꾼다. 기존 '귀소'는 '철수'와 '뒷불감시'로 나누는 등 화재진압단계를 총 8단계로 세분화합니다.

앞으로 초진은 화재 확대의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거나 없어진 상태, 잔불정리는 화재를 초진한 뒤 잔불을 점검하고 처리하는 상태, 완진은 소방대에 의한 소화 활동 필요성이 없는 상태를 뜻하게 됩니다.


기존 국가화재분류체계 매뉴얼에 의하면 완진은 '큰 불길을 잡아 더는 번질 위험이 없고 불꽃이 없어진 상태'로 정의됐습니다.

소방청은 이 개념이 일반 국민의 인식과 괴리가 있다고 봤습니다. 일반인들은 완진이라고 하면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로 이해하는데, 실제로는 완진 후에도 일부 소방력이 남아 잔불 정리 등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방청은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개정 국가화재분류체계 매뉴얼을 화재 진압·조사 활동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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