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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공식사과, 누리꾼 실망 "BTS 관련 보도 `유감`이 사과?"
입력 2019-12-17 11: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재은 인턴기자]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수익 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보도를 정정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실망하는 반응을 보이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라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말미 손석희 앵커는 지난주 해당 보도와 관련해 후속 취재한 결과 실제로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사안 취재 과정에서 소속사 사전 허락을 받지 않고 일부 (소속사) 시설을 촬영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 또 아직 소송도 안 하는 상황에서 너무 앞선 보도였다는 비판도 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9일 ‘뉴스룸은 방탄소년단이 수익 분배 문제로 대형 로펌에 자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0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수익정산 문제로 갈등이 빚어졌고,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법률 검토에 나서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10일 공식 입장을 내고 현재 방탄소년단 및 부모님들은 당사를 상대로 소송을 포함한 어떠한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뉴스룸의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속계약과 관련해 '입장 차', '갈등' 등 부정적인 표현으로 마치 방탄소년단이 당사와 심각한 분쟁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나아가 갈등을 조장하는 식으로 보도한 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에 대한 JTBC의 성의 있는 사과 및 답변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ARMY)도 이 보도와 관련해 JTBC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방송사 측의 조치가 없자, 팬들은 뉴스 보이콧,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방송통신위원회 신고 등의 조치와 함께 광고주들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JTBC 사장 손석희가 직접 나서서 방탄소년단 관련 잘못된 보도에 대한 사과를 내놓은 가운데, 누리꾼들은 여전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죄송이 아니라 유감이라고?”, 저도 유감이네요... 진정한 사과의 의미와 방법에 대해 알아보시길”, 너무 앞선 보도가 아니라 잘못된 보도 아닌가요?”, 사과 표현이 아쉽네요", "법적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했는데 ‘거의 없다라니요”, 공식 입장문에서 요구한 성의 있는 사과는 어디에?”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7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1년 이상의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충분한 협의 끝에 성사된 재계약은 업계 모범 사례로 꼽혔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스타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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