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지역별 청약 양극화 현상 심화…"지방 일부 사업장 청약자 제로"
입력 2019-12-17 09:35 
지난 10월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78.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 주택전시관 모습. [사진 제공 = 대림산업]

올해 분양시장은 '청약 양극화'로 점철된다. 수도권과 대전·대구·광주(대·대·광)는 최대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지방 일부 지역에선 청약자 '0명' 사업장까지 등장했다.
17일 주택업계의 올해(1~12월 2주) 분양 단지 1순위 청약 경쟁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마감률 상위 5개 지역은 ▲대전 100% ▲서울 90.38% ▲광주 88.88% ▲대구 79.54% ▲전북 66.66%로 집계된됐다. 하위권 5개 지역은 ▲경남 17.64% ▲제주 14.28% ▲강원 13.33% ▲울산 0% ▲충북 0%로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대전 55.46대 1 ▲광주 41.24대 1 ▲서울 31.79대 1 ▲대구 20.78대 1 ▲전북 17.18대 1로 1순위 마감률 상위 지역 5곳 모두 전국 평균(14.24대 1)을 웃돈데 비해 청약경쟁률 하위 5곳은 1순위 마감률 하위권과 동일한 경남(2.97대 1), 충북(2.4대 1), 강원(2.38대 1), 울산(2.29대 1), 제주(2.28대 1)가 차지했다.
지방 일부지역에선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사업장까지 나왔다. 지난 9월 충남 공주시에서 분양한 '공주 소학동 아이젠'은 65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청약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2순위에서도 단 2명만 청약했다. 앞선 4월 강원도 횡성군에 공급된 '횡성 코아루 하우스토리' 역시 1순위에 들어온 청약통장은 0건이었으며 2순위에서도 1건 들어오는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청약 호황을 보인 지역에서 올해 막바지 분양에 돌입한 사업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재개발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총 1715세대 중 1101세대 일반분양), 홍은1구역 재건축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총 481세대 중 전용 39~84㎡ 347세대),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3,375세대 중 255세대) 등이 있다.
김창욱 리얼프랜즈 대표는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방경직성 및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인지 아닌지 나뉘는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지역 안에서도 입지, 브랜드, 개발호재 등에 따른 단지별 쏠림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청약에 앞서 사업장의 입지, 조건, 자금계획 등을 보다 꼼꼼하게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