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두환 변호인 "재판부가 부르면 출석하겠다"
입력 2019-12-17 08:00  | 수정 2019-12-17 08:46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은 어제(16일) 광주에서 열린 명예훼손 재판에 또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전 씨 측이 앞으로 재판 출석 문제는 재판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원론적으로 한 얘기 같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광주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 측은 건강상태와 경호 문제로 불출석을 허락한 재판부에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영대 /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이 기회에서 다시 한 번 재판부는 정말로 전두환 피고인을 빨리 법정에 세우고 제대로 결심을 해주기를 진심으로 촉구합니다."

전 씨 측은 주소지인 서울에서 재판이 진행돼야 하나 주요 증인이 광주에 있어 검찰이 먼저 불출석을 제안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출석 여부는 재판부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주교 / 전두환 측 변호인
- "재판부에서 부르면 출석하실 건가요?"
"물론이죠. 법원에서 결정하면 따라야죠."

앞서 전 씨는 멀쩡히 골프를 치는가 하면 지난 12일에는 12·12 쿠데타 주역들과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최근의 행각들이 5·18 희생자들을 매우 분노케 하고 있고 예전의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재판은 한 두 차례 증인 심문과 현장 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1심 선고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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