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랑비가 얼어 생긴 '블랙아이스'가 참사 키웠다
입력 2019-12-14 19:30  | 수정 2019-12-14 19:49
【 앵커멘트 】
앞서 보도한 대로 이번 참사는 이 지역에 내린 가랑비가 얼어붙어 생긴 빙판, 즉 블랙아이스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길 블랙아이스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발생 약 1시간 전, 경북 상주 일대엔 0.7mm의 가랑비가 내렸습니다.

당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얇은 빙판인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차에서) 나와서 보니까 전부 다 얼음이라 이거야. 전부 다 얼음."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 이 블랙아이스가 참사를 불렀습니다.

▶ 인터뷰 : 정창환 / 경북 의성소방서장
- "간밤에 내린 비가 그대로 얼어서 완전히 빙판길이 됐습니다. 아마 그것 때문에 교통사고가…."

블랙아이스는 눈이나 비가 도로의 기름이나 먼지와 섞인 채 기온이 내려가 얇게 얼어붙는 현상입니다.


어두운 밤 시간엔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데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 핸들 조작도 어렵고 제동거리도 약 4배 길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운전 중 도로에서 윤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면 블랙아이스를 의심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완전히 떼고 핸들을 똑바로 잡은 채 천천히 직진해야 하고,

만약 차 앞부분이 좌우로 미끄러지면 핸들을 미끄러지는 반대 방향으로 조금씩 틀어줘야 하고 차 뒷부분이 미끄러지면 같은 방향으로 핸들을 조금씩 꺾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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