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른 사람의 경험담이 위로가 돼요"…'암 멘토링 학교' 출범
입력 2019-12-14 19:30  | 수정 2019-12-15 09:43
【 앵커멘트 】
암 환자는 수술이 끝난 뒤에도 몸과 마음의 고통을 잘 다스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투병 체험담을 나누는 유튜버들이 암 환자의 멘토로 나섰는데, 그 현장에 이혁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24살에 난소암에 걸려 암 투병을 시작했던 조윤주 씨는 29살에 암이 재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주 / 난소암 3기
- "항암 6차 끝나고 사실상 4년 6개월 동안 멀쩡했잖아요. 이번에 딱 재발하고 그때부터 눈물이 많아졌어요."

유튜버 황영경 씨는 항암 부작용까지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들이 암 환자의 멘토로 연단에 섰습니다.

▶ 인터뷰 : 황영경 / 유방암 3기
- "마음을 잡기로 하고 처음으로 제가 외친 소리는 '그래, 나 암 걸렸다. 어쩔래. 이거였습니다. 나만 걸려?'"

올해 1월 투병을 시작한 김동욱 씨는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듣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 인터뷰 : 김동욱 / 연골육종
- "혼자 이겨내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바보 같긴 했는데, 안정되고 나니까 암 강연을 찾아다니게 됐고 위로받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암 투병 기간은 환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힘든 시간입니다."

▶ 인터뷰 : 박형진 / 황영경 씨 남편
-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감정이 없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걸 이겨내고 나니까 정말 이겨낼 수 있겠다."

▶ 인터뷰 : 강태현 / 암 멘토링 학교장
- "암과 잘 싸우기 위해서는 암을 잘 알려줄 멘토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첫발을 내디딘 암 멘토링 학교는 앞으로도 매달 위로와 공감의 장을 엽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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