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춘재 8차 당시 경찰, 범인 몰려고 수사보고 조작했나
입력 2019-12-14 19:30  | 수정 2019-12-14 20:24
【 앵커멘트 】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당시 경찰이 국과수의 체모 감정에 대해 허위 수사보고서를 쓴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경찰이 윤 모 씨를 범인으로 몰려고 서류를 꾸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춘재 8차 사건 당시 경찰은 윤 모 씨와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두 체모에 대해 국과수의 재감정이 필요하다는 수사보고서를 썼습니다.

보고서엔 체모가 동일인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국과수로부터 받았고, 정확한 분석을 위해 다시 감정을 의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은 당시 두 체모에 대한 감정 결과가 크게 달라 동일인의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도 이후 윤 씨에 대한 체모 채취는 여러 차례 더 진행됐고, 추가 감정 끝에 윤 씨는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경찰이 윤 씨를 범인으로 몰려고 허위로 서류를 꾸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8차 사건을 직접 조사하기로 한 검찰은 국과수가 체모 감정 결과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중인 내용이 검찰을 통해 알려지는 상황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검찰의 직접 조사 이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경찰은 다음 주, 그동안 수사한 이춘재 8차 사건 등에 대한 브리핑을 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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