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호르무즈 파병에 미군기지 환수 추진 왜?
입력 2019-12-13 19:30  | 수정 2019-12-13 20:12
【 앵커멘트 】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국방부가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며칠 전 정부가 발표한 미군기지 반환 등을 고려할 때, 다음 주 방위비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최종 결정된 것은 없지만, 미국의 요청에 대해 다양한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듭되는 미국의 파병 요청을 결국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NSC는 지난 7월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어제는 국제적 노력에 기여할 방안을 찾는다는 말로 논의 내용을 구체화했습니다.

정부는 파병 방식에 대해 장교를 우선 파견하거나 아덴만에 있는 청해부대 작전반경을 넓히는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또 환경오염 문제로 난항을 겪던 주한 미군기지 4곳에 대해서도 1,100억 원의 정화비용을 정부가 일단 부담하는 방향으로 환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인 5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 "우리나라 원유수입량의 70%가 이쪽을 통과해서 오니까 명분이 있는 거고 방위비 분담금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그러니까 (파병과) 같이 연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이 한미동맹 유지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방위비 인상 압력을 낮추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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