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은 13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용접품질관리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3834 인증서를 줬다고 밝혔다.
ISO 3834는 금속 재료의 용접 품질 향상을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 표준으로, 용접 품질관리 기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수여한 인증서는 ISO 3834-2로, ISO 3834 표준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수준인 '포괄적 품질요구사항(Comprehensive quality requirements)'에 부합했을 때 준다. 이 표준은 제조자의 용접 품질 역량에 따라 3가지 등급(Comprehensive, Standard, Elementary)로 나뉘며 유럽 등 다수의 해외 발주사들은 용접작업 품질보증을 위해 ISO 3834의 적용을 요구한다고 한국선급은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증을 통해 용접품질관리시스템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용접 품질에 대한 발주사의 신뢰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접 품질은 거대한 선박을 건조 시 부분 단위로 블록(Block)을 따로 제작하여 도크(Dock)에서 용접을 하기 때문에 조선 생산기술 중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분야다.
나종신 한국선급 인증원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조선업계의 용접 품질 향상을 위한 ISO 3834 인증 획득이 우리 산업계에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선급은 축적된 기술노하우로 인증 서비스 컨설팅 등을 통해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선급연합회(IACS) 회원사인 한국선급은 선박검사를 통해 보유한 용접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ISO 3834 인증 서비스 제공은 물론 9001(품질), 14001(환경), 45001(안전?보건), 22301(업무연속성), 50001(에너지) 등 폭넓은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해사업계의 품질 향상을 위해 ISO 인증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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