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면역력 뚝 떨어진 겨울철, 사마귀 빨리 제거해야
입력 2019-12-13 15:43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사마귀는 겨울철 추위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주로 발생하고, 사마귀 부위를 긁거나 꼬집고 문지를 경우 주변으로 쉽게 퍼지게 된다. 또한 사마귀를 만진 손으로 다른 부위 피부를 만지거나 할 때 만진 곳에 사마귀가 쉽게 전이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에는 약 25만 8000명이었던 사마귀 환자는 2018년 약 49만 5000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10대 이하의 청소년은 23만 9462명으로 48.3%에 달했다.
사마귀는 남녀노소 누구나 몸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고, 흔히 볼 수 있는 손발바닥 사마귀부터 시작해서 성기 부위에 발생하는 사마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사마귀는 직접 확인 가능하지만, 진료를 통해 꼭 확인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사마귀로 의심이 되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판단력이 부족한 아이들과 노인층은 보호자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지 않는다면 사마귀가 몸 전체에 퍼진 다음에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심하고 치료 기간도 늘어나 보호자가 관심을 가지고 피부 변화를 살펴줘야 한다. 아이들에게서 잘 발생하는 무사마귀는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피부에 발생하고 그 안에는 바이러스로 차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고 터트릴 경우 주변으로 빠르게 번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은 사마귀를 보면 손톱으로 긁거나 치아로 물어뜯는 경우가 많아 잘못하면 손톱이 손상되고 입가에도 사마귀가 발생할 수 있어 사마귀를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사마귀를 치료하는 방법은 주사요법이나 냉동치료, 약물도포, 레이저 치료를 통해 물리적으로 사마귀를 제거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이 때 사마귀가 피부의 양성 종양 형태이므로 치료 후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마귀가 크게 커진 경우 탄산가스 레이저를 이용해서 깎아 준 후 펄스 다이 레이저를 이용해서 마무리 할 경우 흉터를 적게 남기고 치료할 수 있다.

작은 사마귀는 펄스 다이 레이저 또는 탄산가스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한다. 보통 사마귀 위치나 크기, 숫자, 2차 세균감염 여부, 그리고 개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고 펄스 다이 레이저를 이용할 경우 2~3회 치료가 필요하지만 다른 치료에 비해 통증이 적어 아이들 치료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레이저 치료 이외에도 액화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는 전기소작술에 비해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료가 가능해 피부과에서 보편적으로 사마귀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여러 번 시술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레이저 치료와 함께 가장 많이 치료되고 있는 시술법이다.
얼굴 부위 사마귀 치료는 냉동치료가 흉터를 남길 수 있어 레이저로 치료하게 된다. 레이저 치료 후 2~3일 세안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날을 잡아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사마귀는 치료 후에는 사마귀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흔히 사마귀가 아이들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사마귀다. 흔히 잡티로 오해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편평사마귀가 발생한 경우도 많다. 피부에 없던 색소질환이 갑자기 퍼지기 시작했다면 사마귀를 의심해 보고 피부과에 방문해 진료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방심하기 쉬운 성인들의 편평사마귀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자극을 주지 말아야 하며, 다른 사람의 사마귀를 만지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피부에 여드름이 있는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세안 후 보습 제품을 충분이 도포하여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전문의, 의학박사)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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