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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랩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반 제품·서비스로 글로벌 넘버1 도약할 것"
입력 2019-12-13 13:11 
천종식 천랩 대표가 13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한경우 기자]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에 기반한 제품 및 서비스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졌고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 치료제 등으로 중장기적 성장 전략까지 수립했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회사 상장을 앞둔 13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천랩은 유일무이한 정밀 분류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재의 클라우드 서비스, 감염 진단 솔루션,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고도화하는 데 더해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 및 치료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마이크로바이옴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체내 미생물 생태계와 그 정보를 말한다. 이전까지는 미지의 영역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차세대 유전체 분석(NGS) 기술의 발달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다. 천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사질환, 간질환, 뇌질환까지 모두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결돼 있다"며 "이를 조절하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항암 분야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이 20~30%에 불과한 점을 언급하며 "최근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망가진 사람은 (면역관문억제제 투여로) 항암 치료가 안 된다는 걸 알게 됐다"며 "항암치료가 잘 된 사람의 대변의 3분의1 정도가 장내 미생물로 구성돼 있었고, 그 대변을 실험용 쥐에 넣었더니 항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천랩은 BT·IT 기술융합과 차세대 유전체 기술을 기반으로 양질의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정밀 분류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해상도가 월등해 가장 많은 종을 찾고 정확하게 진단 및 분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성된 논문이 이미 전세계에서 8500회 이상 인용되는 등 천랩이 보유한 빅데이터 플랫폼은 이미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천 대표는 강조했다.

천랩은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검사-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미생물 유전체 분석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미생물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 'EzBioCloud' ▲ 시료의 DNA 추출부터 NGS 생산, 생명정보 분석까지 모든 과정에 대해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는 'NGS·BI 통합 솔루션' ▲유전체 데이터를 이용해 정확한 종 동정 분석 결과를 도출하는 세계 최초의 전장 유전체 기반 세균 감염 진단 솔루션인 'TrueBac ID' ▲개인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분석해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를 돕는 장내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인 'SmileBiome' 등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모델을 만들었다.
천종식 대표이사는 "천랩은 유일무이한 정밀 분류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재의 클라우드 서비스, 감염 진단 솔루션,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고도화하는 데 더해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 및 치료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마이크로바이옴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랩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맞춤형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제품 개발에 힘을 쏟아 기존의 사업 모델을 통한 안정적 수익성과 고속 성장성을 고루 갖춘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사업에 더해 천랩은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제 후보물질의 발굴과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천랩은 치료제 후보 균주 CLCC1을 발굴했으며, 마우스 테스트를 통해 간암과 대장암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한 상태다.
또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성이 높은 고형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자폐 및 치매 등 중요 질병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마이크로바이옴 특성상 안전성 우려가 낮을 뿐만 아니라 천랩은 플랫폼을 통해 임상시험 성공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어 치료제 개발은 빠른 속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새로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도 세워뒀다. 병원 검사, 온라인 검사 등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천랩의 플랫폼으로 정밀 분석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제품을 추천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천랩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43만주를 공모한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7~18일 청약을 진행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6만3000~7만8000원으로 상장을 통해 최대 335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천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 토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 글로벌 넘버원(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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