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외교부 발간 '백서' 비난…"남, 외세의존으로 북남관계 험악"
입력 2019-12-13 08:33  | 수정 2019-12-20 09:05

북한 대외선전매체는 오늘(13일) 외교부가 발간한 '2019 외교백서'에 대해 "창피스러운 입방아를 그만 찧으라"며 험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 하는 격' 제목의 글에서 "외교백서에서 남조선 당국은 저들의 주도적 노력에 의해 조선반도 긴장완화와 북핵문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된 것처럼 사실을 오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의 통 큰 결단과 주동적인 조치에 의해 전쟁 위기로 치닫던 조선반도 정세는 극적으로 완화됐다"며 "남조선 당국은 미국에 발목이 묶여 북남합의를 어느 한 조항도 이행한 것이 없는 주제에 (그렇게) 광고하기가 창피하지도 않은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북남관계, 조미(북미)관계에서 일어난 극적인 사변들이 어떻게 마련되었는지도 모르는 철면피한 궤변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매체는 "북남관계가 험악한 지경에 빠져들게 된 것은 전적으로 동족 대결과 외세 의존에 매달려온 남조선 당국 때문"이라며 "좋게 흐르던 정세를 험악하게 만들어 놓은 장본인들이 죄의식은커녕 치적 자랑을 하고 있으니 역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문재인 정부 2년 차인 2018년 한 해 동안의 국제정세와 한국 외교정책 및 활동을 돌아본 백서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3차례 남북정상회담과 1차례 북미정상회담 경과 등을 소개하고 "정부는 전례 없는 남북미 정상이 주도하는 '톱다운' 방식 대화를 통해 비핵화 진전을 이끎으로써 향후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측 당국이 한미공조와 대북제재 틀 내에서 남북관계를 추진하려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남측과 대화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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