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경쟁약 타그리소 정조준"
입력 2019-12-13 08:30 

하나금융투자는 13일 유한양행에 대해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이 같은 계열의 경쟁약 타그리소보다 나은 임상 결과를 도출하면 계열 내 최고약(Best in Class)이 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레이저티닙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받은 임상은 유한양행과 파트너사인 얀센이 추진하는 글로벌 임상의 첫 승인으로 내년 1분기부터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27개 기관이 참여해 내년 1분기부터 환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선민정 연구원은 "지난 2017년 9억6000만달러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타그리소가 작년에는 전년 대비 95%나 증가한 18억6000만원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유는 기존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기존 1차 치료제인 이레사·타세바와 타그리소를 직접 비교한 임상 결과 평가지표인 무진행성 생존기간 중간값이 타그리소의 경우 18.9개월로 이레사·타세바의 10.2개월 대비 크게 증가시킨 결과를 얻은 덕"이라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이어 "이번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 임상 3상은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 임상과 거의 동일하게 디자인된 임상으로 레이저티닙이 기존 1차 치료제 대비 비교 우위의 임상 겨로가를 획득하게 된다면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것의 의미는 타그리소를 겨냥한 계열 내 최고약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EGFR·c-Met 이중항체의 병용투여 임상 2상이 내년 2분기 진입 예정인 점에도 주목했다. 얀센의 이중항체는 타그리소에서도 내성이 발생하는 c-Met 과발현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의약품이어서다. 특히 아직까지 타그리소에 내성이 발현된 c-Met 과발환 현자들을 위한 의약품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얀센의 이중항체와 레이저티닙의 병용 임상의 의미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하나금융투자는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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