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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간담회 "은행 해외사업 비중 10년내 20%로"
입력 2019-12-11 18:03  | 수정 2019-12-11 23:20
"은행이 생존하는 길은 디지털과 글로벌에 있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사진)은 은행권이 전략 서비스 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10년 내 자산과 수익에서 해외 부문 비중을 20%로 확대하고, 대형 금융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시가총액 30조원을 달성하자는 '10-20-30 전략'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은행연합회와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은행 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 부문이 은행권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이며, 당기순이익에서 비중은 7%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인수·합병(M&A) 추진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화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 전략 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탁업법 제정을 통해 신탁자산에 대한 포괄주의 방식 도입 등 제도적 지원책 마련도 필요하다"며 "본인 신용정보를 통합해 조회하고 신용·자산 관리 등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는 마이 데이터(MyData) 사업에 은행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현재 빅데이터와 핀테크, 플랫폼 방식이 각광받는 이유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복합점포와 방카슈랑스 관련 규제 완화 등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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