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탈라이프 공모 `흥행`…화웨이 물량수주 기대감
입력 2019-12-11 17:39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1호' 기업 메탈라이프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최상단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0년 본격적인 화웨이 물량 수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탈라이프는 1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9~10일)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3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1만3000원은 희망밴드 1만500~1만3000원 가운데 최상단이고, 공모 금액은 91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수요 예측에는 기관투자가 총 1370곳이 참여해 경쟁률 1290대1을 기록했다. 메탈라이프는 12~13일 공모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대표주간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메탈라이프는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 정책에 맞춰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첫 사례다.
수요 예측 흥행 성공은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메탈라이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억원, 24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매출액 193억원과 영업이익 46억원 대비 각각 11.40%, 47.83% 줄어든 수치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올해 2분기 메탈라이프 실적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반면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62억원, 54억원으로 올해 대비 대폭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수주 물량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이 반영됐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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