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 인니 최대 통신그룹과 맞손
입력 2019-12-11 16:40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가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그룹 텔콤과 손잡고 핀테크 등 금융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공동운용 펀드를 결성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일 인도네시아 텔콤그룹과 공동운용 펀드인 '센타우리'펀드 결성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텔콤 본사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리리크 아드리안샤 텔콤그룹 대표(CEO)와 이창권 KB금융그룹 전략 총괄(CSO) 등 양 그룹 주요 임원 외에도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텔콤그룹은 가입자 1억5000만명 이상 되는 세계 4위 이동통신사인 텔콤셀 이외에 10곳 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린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그룹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센타우리 펀드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투자생태계를 선도한다는 목표로 KB금융그룹 산하 KB인베스트먼트와 텔콤 인도네시아 그룹 산하 투자사인 MDI벤처스가 공동운용하게 된다.

센타우리 펀드는 연내 1차 결성 마무리 중에 있으며, 향후 추가 출자자 모집 등을 통해 최대 1억5000만달러(179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투자가 집행되며 주요 투자분야는 핀테크와 이커머스,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건별 투자금액 100만~500만달러 내외의 프리(pre) 시리즈A부터 시리즈B가 주요 투자 타깃이다.
시리즈 A~B는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투자를 뜻하며 그 단계는 시드, 프리시리즈 A, 시리즈 A, 시리즈B 등으로 이어지며 뒤로 갈수록 투자 규모가 크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공동운용펀드 결성은 현지 최대 통신그룹인 텔콤과의 협업을 통해 KB금융그룹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 전략을 다양화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펀드투자 외에도 향후 텔콤 그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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