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6개 외고 경쟁률 소폭 하락…"일반고 전환 결정 영향"
입력 2019-12-11 15:44  | 수정 2019-12-11 15:50

2020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 6곳의 평균 경쟁률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3 학생 감소와 2025학년도 외고 폐지 등이 경쟁률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1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서울권 6개 외고의 '2020학년도 신입생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회통합전형을 포함한 정원내 경쟁률은 평균 1.45대1로 전년도 1.51대 1보다 낮아졌다.
전형별로 일반전형은 1.63대 1로 전년도 1.75대 1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사회통합전형은 0.75대 1로 전년도 0.54대 1보다 오히려 늘었다. 정원내·외를 모두 합친 평균 경쟁률은 1.34대 1로 전년도 1.38대 1보다 소폭 줄었다.
학교별로(일반전형 기준) 대일외고가 1.89대 1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명덕외고가 1.81대 1(전년도 2.16대 1)이었다.

외고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배경으로 학령인구 감소 여파를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올해 서울 소재 중3 학생수는 7만2775명으로 전년도 7만6202명에 비해 3427명 감소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향후 대입 전형에서 수시 특기자 전형 축소·폐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 감소 등에 따라 외고 등 특목고 진학의 유리한 점이 약화된다"며 "또한 2025학년도 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따른 불안 요인 등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년도 일반전형에서 미달이었던 서울외고가 올해 1.42대 1로 경쟁률(일반전형 기준)이 올랐다는 점은 주목된다. 이화외고도 전년도 1.44대 1에서 올해 1.70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오 이사는 "교육당국의 특목고 억제 또는 중장기적으로 폐지 정책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특목고의 장점을 보고 지원하는 학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서울국제고는 올해 정원내 경쟁률이 2.13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2.65대 1보다 하락했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2.18대 1(전년도 3.30대 1), 서울 지역 기회균등전형 1.80대 1(전년도 1.08대 1), 사회통합전형 2.25대 1(전년도 1.25대 1) 등이다. 정원외를 포함한 서울국제고 전체 경쟁률은 2.11대 1(전년도 2.64대 1)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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