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 여성단체, ASA 전주공장 성범죄 폭로
입력 2019-12-11 15:21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전북에 위치한 자동차 휠 제조업체 ASA 전주공장에서 5년 간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성범죄 피해가 있었다는 여성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 앞에서 전북여성단체연합과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은 "80년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 수년째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공장 현장 책임자 A씨의 성범죄를 폭로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A씨는 공장에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 직원들을 성희롱 및 성추행했다. 그는 취업과 고용 안정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여성 직원에게 "저녁에 술을 마시자", "모텔에 가자" 등의 발언을 했으며, 신체 일부를 만지려 했다고 단체들은 주장했다.
이후 피해 노동자들은 회사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A씨는 징계 등의 조치없이 현재까지도 공장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들은 "피해자들이 공장 관리자에게 성범죄를 알렸음에도 회사는 가해자 옹호에만 급급했다"며 회사가 가해자를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성단체가 이 문제를 다시 공장 관리자에게 알렸으나 여전히 회사는 책임을 회피하고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용자 측의 진심 어린 사과와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중징계 등을 요구했다.
A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기억도 없고 한 적도 없다"며 "그런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검찰이나 경찰 조사를 받았을 텐데 인제 와서 왜 없는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앞서 ASA는 지난 11월 노조가 부당노동 행위 등으로 회사를 고발해 본사와 전주공장을 압수수색 당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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