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릎 꿇은 문 대통령 "국민 안전에 무한한 책임"
입력 2019-12-11 13:23  | 수정 2019-12-11 13:36
【 앵커멘트 】
독도 인근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소방대원 5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유가족 앞에 무릎을 꿇은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의 넋을 기리고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운구 행렬을 직접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은 애통해하는 유가족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일일이 유가족의 손을 잡으며 슬픔을 나눴고 한쪽 무릎을 꿇고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순직대원 5명에게 훈장을 추서한 문 대통령은 추도사 때는 감정에 북받친 듯 잠시 목이 메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이종후 부기장은 동료를 세심하게 챙기는 항공팀 살림꾼이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둘째 아들을 먼저 잃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너무나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방관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대원과 함께 일했던 동료는 함께 나눴던 커피 한 잔을 잊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배유진 / 순직 소방대원 동료
- "첫 출동을 다녀왔을 때 커피 한잔 건네시며 용기 주셨잖아요. 잘했다고 더 잘할 것이라고 미소를 지으실 때 저는 항공구급대원이 된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영결식 끝 무렵, 하늘로 발사된 조총 9발이 고인의 넋을 다시 한 번 위로했습니다.

민간인 2명을 포함한 사망자 7명 중 3명의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지난 8일 정부의 집중 수색이 종료됐지만 해경은 기본 임무를 수행하며 수색을 계속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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