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TX, 美 Pi ECO와 합작법인 설립…‘필환경’ 사업 진출
입력 2019-12-11 11:05  | 수정 2019-12-11 11:10

지금은 개인 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환경보호에 대한 참여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요구되는 ‘필환경(必環境) 시대입니다. 기술과 품질의 표준화로 인해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특정 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질이 아닌, 얼마나 환경과 사회에 기여를 되는지에 더 중점을 두고 구매 결정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 각계 기업들은 환경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자 비교적 큰 비용 투자를 감행하면서까지 기존의 제조, 유통 방식을 개선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주범인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 중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 관계자들은 기업 가치 투자 포인트 중 하나로 ‘필환경 관련 기술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중 ‘열분해 유화(油化) 기술에 유독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열분해 유화(油化) 기술은 플라스틱 제조 과정을 역으로 구현한 것으로, 플라스틱을 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 분해하면 생성되는 오일을 냉각 및 청정 작업을 통해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에너지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쓸모없이 버려질 뿐 아니라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인 폐기물을 유용한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필환경적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열분해 유화 기술을 상용화에 옮기고자 앞장서고 있는 기업으로 종합무역상사 STX가 손꼽힙니다. STX는 미국 내에서 기술 상용화가 검증된 폐기물 재활용 원천 기술 보유 업체 Pi Eco와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을 통해 글로벌向 필환경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때문입니다.


Pi Eco의 열분해 유화 기술은 플라스틱과 비닐뿐 아니라 의료 폐기물까지 분해 가능하며, 그 어떤 화학물질이나 촉매제가 첨가되지 않아 필환경적이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또한 동일한 양의 폐플라스틱 처리 기준 타사 대비 1/20의 공간과 1/4의 유지비용만으로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합니다.

이에 STX의 한 관계자는 Pi Eco의 기술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디젤유로 전환함과 동시에, 재생 가능한 전력을 생산해내는 최첨단 P2E(Plastic to Energy) 플랜트를 내년부터 직접 구축해나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오일 판매, 전력 생산 등 사업을 통해 연간 수천억원 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TX가 열분해 유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필환경 기업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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